퇴직연금 운용 보고서(부제: DC형은 기회비용을 날리지 말자!)

직장인에게 퇴직금은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런 퇴직금은 DC형과 DB형 2가지가 있는데, 2가지 모두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단한 개념은 아래와 같습니다.

- DB형(확정급여형) : 3개월 평균임금 x 근속년수 → 별도 운용 불가능

- DC형(확정기여형) : 연간임금의 1/12 적립 → 펀드, ETF 등 자산에 투자해 직접 운용 가능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인 DB형은 근속년수가 긴 안정적인 회사에 다니거나, 승진과 임금인상폭이 큰 회사에 다니는 경우 유리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다소 불리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DB형 → DC형 전환이 가능하기에, 이럴 경우, 전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인 DC형은 스스로가 직접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우수한 투자 종목을 선정하여 투자하게되는 경우, DB형에 비해 큰 수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는 RISK가 있습니다.

2개의 퇴직연금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에, 어떤게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만약, 당신이 DC형 투자자라면 한시빨리 공부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는 것입니다.

DB형은 별도 운용이 불가능하지만, DC형은 별도 운용이 가능합니다. 별도 운용을 하지 않는다면, 원리금 보장형으로 그저 원금만 보장받고, 최저이율(%)을 보장받을 뿐입니다.

DC형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은행에 예금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기회비용이 아쉬울 뿐...


각설하고 이제 DC형 퇴직연금자인 저의 퇴직연금 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금액은 작소 소중하여 모자이크 처리 ㅎㅎ)

17년 입사해 5년차 직장인인 저의 수익률(%)은 6.38% 입니다. 최초 3년은 DC형에 대한 개념이 없다보니 운용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 원금 보장형에 박혀있어 수익이 거의 1~2% 수준이었습니다.

이후에 DC형에 대해 깨닫고, 공부후 직접 투자종목을 선정하여 퇴직금을 운용했습니다.

그런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5%를 찍었던 적이 있습니다 ㅠㅜ 최근 1년치만 나와서 -5%까지만 확인이 되지만, 사실 -9%까지 찍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코로나....ㅠㅠ

저는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터지기 직전에 DC형 투자종목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터진후, 시장이 휘청할때 그 직격탄을 같이 제대로 처맞았습니다... (1차 대성통곡...)

그 이후, 시장의 공포 상황에서 다시 원금 보장형으로 뒤바꿨습니다 (2차 대성통곡...)

이러면 안됐습니다 ㅎㅎ 시장은 깊은 골짜기를 만든 후, 빠르게 반등했는데, 저는 처맞기만하고 그 회복세를 타지 못한 것입니다... ㅎㅎ

저는 이 상황이면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종목을 선정하여 퇴직금을 투자하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원금을 되찾고, 수익을 내는 상황까지 올라왔습니다 ㅎㅎ

다른 DC형 가입자들과 비교한 저의 투자현황입니다. (위에서 나오는 4%대의 수익률은 현재 시점이 미반영된 수익률인 듯 합니다)

다른 DC형 가입자들에 비해 아직은 모자라지만, 갭 차이고 줄고 많이 올라왔죠?

이걸 보고 '뭐야? 이럴거면 그냥 원금보장형에 박아두고 말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정말 비추합니다!

저는 코로나를 제대로 쳐맞고... 다시 올라온 것이기에 저런것이지, 만약 코로나가 터진 후에 변경했다면, 제 수익률은 아주 날라다녔을 겁니다 ㅠㅠ (아마도...)

위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많은 DC형 투자자들은 원리금 보장형에 고스란히 퇴직금을 박아두고 있습니다. 이 말은, 그냥 매년 받는 퇴직금을 은행에 예금하듯이 저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코로나 처맞고 수익률(%)이 바닥을 기는 제가 뭐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ㅠㅠㅎㅎㅎ)

만약, 이 글을 보고 계신 분이 DC형 퇴직연금 가입자이시면, DC형 퇴직연금에 대해 천천히 공부해보는 것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